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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다이어리 2015. 1. 18. 21:03

1년을 준비한 면접이 오늘로 모두 끝났는데

결과는 어찌될지 모르겠지만 (솔직히 자신은 없음ㅎㅅㅎ)

생각보다 속이 후련하진 않더라



1년 동안 배웠던 선생님이랑 얼마 전부터 같이 공부한 사람들

각자 면접 끝나는 날이 달라서 제대로 된 인사도 못하고 헤어지는 거 같아서 뭔가 되게 섭섭하고 아쉽고

애매하게 끝나는가 싶어서 참 쓸쓸하드라



아까 면접 질문에 대답 잘 못했던 것도 계속 신경쓰이고

이거 안 되면 앞으로 뭐 하고 있어야하나 걱정도 되고



근데 오늘 면접 끝나고 대답 못한 거 억울해서 눈물날 줄 알았는데 걍 찝찝하기만ㅋㅋㅋ



그러다 혼자 지하철타고 노래들으면서 센치해져서 집 돌아오는데

1년 동안 수업료랑 장비 혼자 벌어서 부담한다고 찌질하게 쪼들려서 살았던 거 생각하니까 서러워서 눈물이 좀 나드라



나도 그냥 집에서 지원받으면서 맘편히 공부하고 장비도 좋은 걸로 바꾸고 돈 걱정 없이 주제 선정하고 싶었고

수업료 늘어날수록 그거 메꾼다고 이것저것 대타뛰고 하루종일 알바하다 지쳐서 정작 수업 땐 졸고싶지도 않았고

가끔 작업실에서 제일 안 좋은 장비 쓰는 게 창피한 것도 싫었다


알바한다고 내가 힘들어하면 주위에서 부모님 도움 받으라고 말했지

받을 수 있었음 당근 받았지....ㅎㅎㅎ여건이 안 되는 걸..



솔직히 작년 이맘때 쯤 처음 시작했을 땐 끝까지 내 스스로 할 수 있을지 자신없었는데

다른 건 몰라도 내가 해냈다는 생각은 들어서 그거 하나만큼은 후련하다



근데 이제 돈 좀 더 모으려고했는데 중요하게 나갈 일이 자꾸 생기네...ㅎㅅㅎ



오늘 멍하고 신경쓰이고 슬프고 그래서 감성터지는 일기를 쓰고싶었다 홍홍

어쨌거나저쨌거나 이제 정말로 끝이다 끝




근데 정말 별로 무언갈 끝냈다는 느낌이 들거나 후련하지가 않고

지금까지 학원 가던 시간대엔 뭘 하고 있어야하나 고민됨..또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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